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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버섯
식용여부
장소
식용에 부적합하다
장소의 구분 없이 모든 곳에서 자생한다

“ 여자애가 얼굴이 그게 뭐냐?
뭐좀 찍어 발라라. 여자의 화장은 예의지 ”

형태적 특징
담홍색의 갓은 납작한 복주머니같이 생겼다. 앞에서 보았을 때 위쪽이 움푹 들어가 하트모양이다. 밑부분에서 둘로 갈라진 갓의 끝부분은 밑으로 쳐진 채로 자라 자라면서 점차 위로 솟구치다가 다시 밑으로 쳐진다. 대는 옅은 흰색~옅은 분홍색으로 알뿌리 모양이다. 대는 허리가 가늘고 둥근 밑부분이 두 갈래로 갈라졌다. 갓의 끝부분이 위로 솟구쳐있을 때 담홍색의 고운 가루 형의 포자가 나온다.
기타 특성
전에는 식용으로 분류하였으나, 독성이 발견되어 현재는 독버섯으로 구분하고 있다. 약한 환각성 성분이 함유되어있다.
몇 년 전까지는 여성 미용에 좋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최근 아무런 효능이 없으며 장기 복용 시 오히려 여성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용한 여성들은 무기력하고, 조용해지며 자기주장을 잃고 순종적으로 변한다. 장기 복용 시 생각이 느려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며, 타인에게 의존적으로 바뀌어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겉은 잠깐 예뻐질 수 있으나 속부터 서서히 망가지며 겉모습에 집착해 마지막에는 껍데기만 남게 된다. 과다복용으로 사망 시 방부 처리된 듯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이지만 내부는 검게 텅 비어있는 기현상이 나타난다.
정말 예의가 없는 건 이런 말 하는 그쪽이에요. ”
복용사례
안효정(22) | 복용장소 : 대학교 강의
학교 갈 때는 원래 잘 안 꾸미는 편이에요. 선크림하고 눈썹만 그리는 정도? 근데 남자애들 하는 말 들어보면 가관이에요. '너는 좀 꾸미면 좋을 텐데, 너는 화장 안 하니?' 같은 말은 기본이고 며칠 화장하고 가다가 맨얼굴로가면 장난이랍시고 ‘오늘따라 눈이 작아 보이네~’ 라는데 하나도 안 재밌고 조롱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무리 맨얼굴로 가도 본인들보다 훨씬 깨끗하고 단정하거든요? 자기는 다 늘어진 티셔츠 어디서 주워입은 건지, 언제 빤 건지도 모르겠는거 입고, 얼굴은 푸석푸석 로션도 안 바르고선 자기가 뭐라고 저한테 외모 지적인지 모르겠어요. 중요한 발표날에도 신경 써서 깔끔하게 입고 갔는데 아무 옷이나 입고 온 같은 조 오빠가 중요한 날인데 화장을 좀 하고 오지 그랬냐고 하더라고요. 여자의 화장은 예의라고요? 예의가 없는 건 이런 말 하는 그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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