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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평가버섯

분류
식용여부
장소
부도덕적 여성혐오과 외모평가속
식용에 부적합하다
학교, 카페, 길거리 등 인구가 많이 모이는 곳

“ 우리과에선 아영이가 제일 예쁘지
세아는 예쁘긴 한데 성괴 티나 ”

14_노란평가버섯

형태적 특징

주걱 모양의 갓은 밝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이다. 갓 표면에는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는데 밝은색과 어두운색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어두운 무늬가 나오는 주기는 일정해서 각 색의 간격은 거의 정확한데, 버섯이 성장함에 따라 무늬는 점점 촘촘하고 세부적으로 변한다. 엷은 황갈색의 대는 편심형으로 갓의 끝이 말린 쪽에 붙어있다. 대에는 개나리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는데 이 또한 갓의 무늬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간격으로 생긴다. 대는 성장하더라도 길이에 변화가 없으며, 가로 줄무늬가 점차 촘촘하게 변한다.

기타 특성

개체마다 무늬의 간격이나 개수는 다르지만, 하나의 개체가 가진 무늬의 간격은 거의 균등하다. 급하게 길이를 재거나 비율을 확인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직이 단단하기 때문에 식용의 가치는 없으며, 드물게 중독이 되므로 일반적으로 식용에 적합하지 않다. 중독되는 경우 일시적으로는 강한 불쾌감을 느끼고 몸에 열이 오르지만, 장기 복용 시 자신감을 잃거나, 다이어트 등 미용에 집착하게 되고 타인의 시선과 기준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다.

복용사례
“ 같은과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고, 외모 순위를 매겼어요. ”

복용사례

이유진(21) | 복용장소 : 대학교

대학교 동기 남자애들이 길가는 여자들보고 다리가 예쁘다느니 어디가 어떻다느니 하나하나 평가하고 몇 점 몇 점 하면서 점수를 매기는 건 알고 있었어요.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괜히 나서서 뭐라고 하진 않았어요. 남자가 많은 과라 고립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전에 비상계단 근처를 지나가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같은 과 여자들의 순위를 매기고 있는걸 들었어요. 누구는 다 좋은데 너무 드세고, 누구는 쌍꺼풀 수술만 하면 예뻐질 것 같고, 누구는 살을 좀 빼야 한다며 자기들끼리 킬킬거리다가 마지막엔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군지 1등부터 순위를 매기더라고요. 숨 쉬듯이 평가를 하는 것도 모자라 주변 여성을 외모로 순위를 매기다니, 남의 외모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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